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창고로 보냈던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제자리에 복원시켰다.
폭스뉴스는 9일 전직 대통령들의 초상화 수난 과정을 조명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로비인 ‘그랜드 포이어’에 걸려있던 부시·클린턴 초상화를 지난해 7월 오찬장인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으로 옮겼다.
다이닝 룸은 여분의 의자와 식탁보를 보관해 창고와 다름없다.
대통령 초상화는 대중들의 눈에 잘 띄도록 통행량이 많은 로비 등에 전시해왔는데 구석진 곳으로 보내졌다.
트럼프는 기존 공간에 맥킨리와 루스벨트 전 대통령 초상화로 대체했다.
백악관에서는 1989년 이후 전통적으로 현직 대통령이 첫 번째 임기를 마치기 전에 전 대통령 부부를 초대해 초상화를 공개하는 행사를 연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든이 앞으로 트럼프 초상화 제막식을 할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정말로 초청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사키는 “전 대통령 초상화 제막식이라는 전통을 깨뜨릴지에 대한 어떤 암시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