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 대신 백악관 안내원의 영접을 받는 등 퇴임하는 트럼프의 무례가 지탄을 받고 있다.
CNN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인수인계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부부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영접을 받았듯이 전통적인 관례대로라면 바이든 부부도 트럼프 부부의 영접을 받을 것이지만 끝내 무산됐다.
백악관에 들어오는 바이든 부부 영접은 티모시 할레스 백악관 수석 안내원이 맡는다.
할레스는 워싱턴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매니저 출신으로 영부인 멜라니아가 2017년 백악관에 고용했다.
할레스는 바이든 시대에 더 이상 백악관에 있지 않고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현직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자연스레 교차하는 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취임식 리허설 장면. 연합뉴스미국의 가장 오래 지속되는 권력이양 의식 중 하나는 퇴임 대통령이 백악관 북측 현관 계단에서 취임 대통령을 환영한 뒤 함께 의회 의사당으로 가는 것이다.
CNN은 북측 현관 계단 환영 행사를 하지 않는 것은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나면서 저지른 모욕적인 악행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또다른 표준적 전통인 집무실에서 후임 대통령에게 남길 편지를 쓰는 것 조차도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떠나는 오바마로부터 편지를 받았지만 바이든에게는 편지를 쓰지 않을 수도 있는 또하나의 결례다.
CNN은 트럼프가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도 이같은 일련의 규범 파괴와 구상유취한 행동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