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함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를 항해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7일 미 해군 7함대 구축함 ‘러셀’함이 남중국해 남쪽에서 항해했다고 보도했다.
7함대 측은 “국제법에 따라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에서 항해할 권리와 자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난사군도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도 군도 전체 또는 일부에 대한 영유권을 경쟁적으로 주장하면서 각국이 갈등을 빚고 있다.
로이터는 미 군함의 이번 난사군도 항해가 경쟁해역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도전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을 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원이 풍부한 해역에서 중국의 광범위한 영유권 주장이 미중 관계를 더 악화시킨다고 진단했다.
미 해군 군함은 지난해에도 미중 간 대척지점인 대만 해협을 통과하면서 중국의 반발을 샀다.
미중은 이미 코로나19 기원과 홍콩 자치문제, 중국 위구르 자치구 인권유린 의혹 등으로 첨예한 대립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