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택사스주에 몰아친 한파로 끊겼던 전기는 복구되고 있지만 식수가 부족해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1천 300만 명의 텍사스 주민들이 물을 마음대로 마시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텍사스에서 물을 마시려면 안전을 위해 반드시 끓이도록 하고 있다.
797개의 물 공급업체는 공급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했다.
텍사스 수도 오스틴지역의 최대 물 처리시설에서 정전이 발생해 물 공급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스틴 물 담당 국장은 “물 공급체계가 완전히 작동하기 전까지 많은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1억 갤런(3억 7천 854만 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지역 저수지는 파손된 수도 파이프에서 물이 새 나오면서 텅텅 비었다.
오스틴 남쪽 카일시에서는 주민들에게 물 부족 때문에 추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물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카일시는 물이 거의 떨어질 상황에 이르자 현 시점에서 물은 오직 생명유지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이 포함된 해리스 카운티에서는 1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물을 끓이라거나 물을 전혀 배달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받았다.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계속되는 비참한 상황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주지사는 언론브리핑에서 “이번 주말까지는 추운날씨가 이어질 것 같다”며 “주변에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있으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