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복지부 대규모 감원…최대 1만 명 해고

los angeles times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최대 1만 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다. 연구원, 과학자, 의사, 지원 인력 및 고위 지도자들이 포함되며, 이로 인해 미국의 의료 연구 및 의약품 승인 등의 주요 기능에 차질이 예상된다.

국립보건원(NIH)에서는 신임 원장 제이 바타차리야 박사가 취임한 첫날부터 대규모 해고가 이뤄졌다. FDA에서는 전자담배 규제 부서를 포함한 다수 직원이 해고됐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감염병, 환경 보건 및 직업 안전 관련 부서의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

HHS는 감원을 통해 연간 18억 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공중보건 위기 대응 능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 패티 머레이는 “이번 감축으로 HHS는 ‘질병 관리’가 아닌 ‘질병 확산’ 부서로 전락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해 감염병 대응 프로그램과 국제 보건 협력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 CDC 국장 톰 프리든 박사는 “전 세계 감염병 감시 시스템이 약화되면서 미국 내외에서 질병 확산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