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 중국 불체자 109명 추방

공화당 하원의원들, “중국 공산당,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지난 16일 전세기를 통해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중국인 109명을 본국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추방은 6개월 이내에 중국으로 향하는 세 번째 항공편이라고 전했다.

해당기관에 따르면 이번 추방은 불법이주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 및 기타 국제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또다른 사례라고 언급했다. 국토안보부는 중국을 지칭할 때 ‘중화인민공화국(PRC)’이라는 공식명칭을 사용했다.

지난 6월 첫 번째 항공편에서 총 116명의 중국인이 추방됐다. 10월 두 번째 항공편에는 131명의 중국인이 미국을 떠나야 했다.

크리스티 카네갈로 국토안보부 차관보 대행은 지난 18일 소셜 미디어 엑스에 지난 6월 이후 160여 개국에 660여 건의 추방조치를 취했으며, 이는 2010년 이후 최고 기록이라고 언급했다. 카네갈로는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국에 체류할 합법적 근거가 없는 개인은 추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 중국인을 체포하는 국경 순찰대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23년 동안 세관국경보호국은 남부 국경에서 24,300명 이상의 중국인을 체포했으며, 이는 이전연도의 2,176명 체포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24년에는 38,200명 이상의 중국인이 체포됐다.

미국과 중국은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주)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협정을 중단한 지 거의 2년 만인 5월에 중국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한 협력을 재개했다.

지난 7월, 칩 로이 연방 하원의원(R-텍사스)은 16명의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을 비롯한 자국민 송환에 비협조적인 국가 출신 불법 이민자 현황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의원들은 지난 2023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이 중국인 288명을 추방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중국인 수에 비해 적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국토안보부가 6월에 추방된 116명의 중국인이 범죄 전력이 있는지, 스파이와 연관돼 있는지, 추방된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지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중국과 중국 공산당이 미국의 경제와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국무부와 국토안보부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남쪽국경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불법이민자수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지난달 잭 버그만 공화당 하원의원과 그외 같은 당 소속 5명 의원들은 군 훈련시설 중국인 무단침입사건, 중국인 학생이 드론을 이용해 버지니아 해군 조선소를 사진촬영한 사건, 중국인들이 캘리포니아 해병대 기지를 무단 침입한 사건 등을 지적하면서 국방부가 이에 대해 어떤 사후조치를 취했는지를 묻는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서 의원들은 “이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 국가안보에 중요한 시설을 측정하기 위한 조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잠재적으로 자국 내에서의 공격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그러면서 이러한 우려는 최근 미국 국경 순찰대가 남부 국경을 통해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중국인들과 마주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