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틱톡’ 등 중국 휴대폰 앱 금지를 검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폼에이오 장관이 폭스뉴스 로라 잉그라햄과 인터뷰에서 틱톡 등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가능한 조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특히 틱톡 등 중국 앱을 금지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잉그라햄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폼페이오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국가안보와 무역·기술 등 몇몇 분야에서 갈등이 고조된 시기에 나온 것어어서 주목된다.
틱톡이라는 앱 하나가 미·중 정치쟁점화로 부각되는 상황이 됐다.
CNN은 워싱턴 고위 외교관을 인용해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의 손에 넘기고 싶다면 앱을 내려 받아야 한다”며 틱톡 사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했다.
틱톡은 중국과 관계때문에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국 정치인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미국 정치인들은 “틱톡 운영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중국 공산당이 통제하는 정보활동을 지원하고 협력하도록 강요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틱톡 측은 미국의 중국 앱 금지 움직임에 대한 CNN의 입장 요청에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
다만 틱톡 측은 그동안 “틱톡은 바이트댄스와 분리돼서 운영하고 있다”며 “틱톡 데이터센터도 완전히 중국 밖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어떤 데이터도 중국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틱톡 측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는 미국에 저장되며 싱가포르에서 백업된다며 중국이 개인정보를 활용할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틱톡 대변인은 지난 5월 CNN에 “미국에서 틱톡 사용으로 인한 국가안보 우려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미국이 틱톡 앱 사용을 금지할 경우 어떤 방법으로 제한할지, 또 중국과 관련된다는 이유로 특정 앱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디지털사회에서 정당한 것인지 반발도 제기된다.
CNN은 틱톡이 미국과 유럽 등 중국 이외 사용자들에서도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최초의 앱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올 1분기 다운로드 횟수가 3억 1천 500만 회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앱으로 문자보다 동영상 소통에 익숙한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많고 동영상 등록이나 유통도 유튜브에 비해 간편한 편이다.
2018년 후반에는 미국 내 앱 다운로드 건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틱톡 운영회사 바이트댄스는 2018년 기준 기업가치가 84조 8천억 원(75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미국 택시배차 앱 서비스 우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