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37개 도시서 ‘입문용 주택’ 평균가 100만 달러 넘어

cnn

미국 내 237개 도시에서 첫 주택 구입자가 평균 1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는 2019년 84개 도시였던 것과 비교해 거의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미국 주택 시장의 심각한 주거비 위기를 반영한다.

Zillow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등 규제가 많은 해안 도시들에서 이러한 고가 입문용 주택이 집중됐다. Zillow는 입문용 주택을 지역 내 하위 3분위 가격대 주택으로 정의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주거 수요가 급증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대출 비용까지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 여건은 더욱 악화됐다. 2024년 기준, 입문용 주택의 가치 상승률은 지난 5년간 54.1%로, 전체 평균 상승률(49.1%)보다 더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수요 증가와 토지 부족, 건축 규제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그 결과 젊은 세대는 주택 구매를 미루고 임대 생활을 연장하고 있다. 미국 전체의 입문용 주택 평균가는 여전히 약 19만6천 달러이지만, 도심 내 규제가 심한 지역은 가격이 훨씬 높다.

다만 최근 부동산 매물 증가세로 인해 시장이 점차 매도자 중심에서 매수자 중심으로 전환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