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선거로 스트레스 받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미국인들이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뉴스가 미국심리학협회(APA) 통계자료를 인용해 지난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9%가 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리학협회의 의뢰로 해리스 여론조사기관(The Harris Poll)이 8월에 온라인으로 실시한 조사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성인 3,3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77%가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으로 국가의 미래를 꼽았으며, 그 외의 요인으로는 미국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바네사 아케나스(Vanessa Apkenas)는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가 지난 몇 년간 정치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두 번의 미국 대선과 비교했을 때, 이번 설문조사에서 스트레스 수준은 2020년 대선과 비슷했지만 2016년보다는 훨씬 높았다고 전했다.
미 심리학협회에 따르면 “70% 이상의 사람들이 선거폭력이나 이와 관련한 테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절반 이상이 이번 선거가 민주주의의 종말을 의미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답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모두 이 이슈에 다르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60% 이상은 선거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심리학협회 아서 에반스(Arthur C. Evans) 대변인은 “선거 관련 스트레스의 경우 정치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중요한 방법”이라면서 “특히 피곤할 때는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을 제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대처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정신과 의사인 수 바르마(Sue Varma) 박사는 최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휴대폰에 하루 종일 알림이 오지 않는 날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화를 나누고 있거나 저녁식사 자리에 있을 때 휴대폰이 시시각각 뉴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대화에 집중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며, 가족들과 소통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리학자 수잔 앨버스(Susan Albers) 박사는 “통제가능한 것에 집중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통제권을 갖고 싶어 하는 본능적인 성향이 있으며 선거는 이러한 통제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녀는 “우리는 일상생활, 운동, 자기관리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