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무례한 도시로 꼽힌 곳은 어디일까? 시카고 지역 언론사 WGN9가 프리플라이닷컴(Preply.com)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46개의 대도시 중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 미국에서 가장 무례한 도시로 선정됐다.
프리플라이닷컴은 2022년에 이미 한 차례 이 같은 조사를 한 바 있었지만 당시 마이애미는 조사대상 30개 도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WGN9는 전했다. 해당 사이트는 “마이애미가 공공장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서비스 종사직원들은 불친절한 모습 등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스피커폰으로 통화하거나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듣거나 비디오를 시청하는 행위들이 있었고, 낯선 사람 혹은 주변 사람을 무시하는 행위, 개인 공간이나 위생을 무시하는 행위, 부주의한 운전 등 다른 유형의 무례한 행동들이 목격됐다고 사이트는 밝혔다.
이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프리플라이닷컴은 마이애미를 ‘가장 무례한 도시’로 10점 만점에 9.88점을 부여했다. 2위는 필라델피아로 9.12점을 받았다. 이 도시는 지난 2022년 조사에서 가장 무례한 도시로 꼽혔다.
그 뒤로 플로리다주 탬파, 켄터키주 루이빌,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가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시카고는 무례함 점수 7.62점을 받아 24위에 올랐다. 2022년 조사때는 25위에 선정된 바 있었다. 다른 중서부 지역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30위),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40위), 위스콘신 주 밀워키(41위),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42위) 등에 랭크됐다.
이 사이트의 분석가들은 몇 가지 공통된 사항들을 발견했다. 프리플라이닷컴에 따르면, 가장 무례한 행동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 부족, 공공장소에서의 시끄러움과 이에 대한 자각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조사 응답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해당 도시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그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보다 무례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인의 절반은 선거를 앞두고 해당 도시 주민들이 더 무례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가 가장 무례함이 덜한 도시로 나타났으며,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와 샌디에이고가 그 뒤를 이었다.
플레플리닷컴은 46개 도시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지만, 총 참가자 수와 조사실시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제공하지 않았다. 지난 2022년에는 6월 중 5일동안 30개 도시에서 최소 1년 이상 거주한 총 1,577명이 참여한 바 있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