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하락세, 5월 7.06%→11월 6.78%

전문가들, 트럼프 2기 모기지 금리 예측 어려워

미국의 ‘단기 모기지 금리 완화’로 인해 9월에 저렴한 주택 매물이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매매사이트 질로우(Zillow) 분석자료에 따르면, 중간 소득 가구는 9월 올해 어느 달보다 더 많은 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질로우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모기지 금리는 평균 7.06%였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그러면서 미국 중위 소득을 올리는 가구는 전국에 매물로 나온 주택의 22.7%를 편안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9월에는 모기지 금리가 평균 6.18%로 떨어졌다. 그 달에는 약 75,000채의 주택이 추가로 시장에 나왔다. 이어 모기지 금리는 11월 14일 현재 6.78%로 상승했다.

오르페 디본가이(Orphe Divounguy) 질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측할 수 없는 모기지 금리 환경은 주택 구매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주택 시장 진입을 막는 요인이 된다”며, “특히 첫 주택 구매자에게는 경제성이 여전히 가장 큰 과제이며, 모기지 금리의 예측 불가능한 특성으로 인해 구매력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본가이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주택 구매자는 앞으로 모기지 금리가 더 많은 기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야 하며, 장담할 수 없지만 내년에는 금리가 조금 더 낮아질 것이라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질로우는 금융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에 적응하면서 이번주 모기지 금리는 기본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 현장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정책을 통해 모기지 금리를 낮춰 주택 소유를 더 저렴하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모기지 금리 전망이 흐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모기지 금리 상승의 발판이 될 수 있다”면서 “채권 시장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더 높은 금리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미 그 방향으로 포지셔닝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Bright MLS의 리사 스터트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금리가 상승하면 모기지 금리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동안 모기지 금리 환경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트럼프의 재정 정책으로 인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고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