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 태평양 해안지역에서 23일 오전 10시 29분께(현지시간)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의 위치는 오악사카주 크루세시타에서 남서쪽으로 38.3㎞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26.3㎞로 비교적 얕다.
USGS는 당초 지진 규모를 7.7로 발표했다가 7.4로 수정했으며, 멕시코 지진당국은 규모 7.5로 발표했다. 멕시코 당국은 이후 3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이후 미 태평양 쓰나미(지진해일) 경보센터는 멕시코 태평양 연안과 중남미 해변 지역 일대에 한때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진앙 부근 해변 휴양지인 우아툴코에선 해수면 높이가 60㎝ 높아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P통신은 멕시코에서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우아툴코와 오악사카주 다른 지역에서 건물 붕괴로 2명이 숨졌으며 국영석유회사 페멕스 정유소에서 직원 1명이 추락사했다.
또 진앙지에 가까운 오악사카지역에서 집 200여채가 피해를 입었으며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진앙에서 700㎞ 떨어진 멕시코시티에도 강한 진동이 발생해 한국 교민 1명이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60대 교민 A씨가 창고에서 물건을 정리하던 중 지진이 발생해 대피하다가 상자에 깔려 넘어지면서 왼쪽 정강이가 부러졌다고 밝혔다.
A씨는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앞두고 있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시 정부 건물 4곳을 포함해 총 32건의 소규모 건물 파손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9월 멕시코시티에서 멀지 않은 푸에블라에서 7.1의 지진이 발생해 멕시코시티 한인 1명을 포함해 300명 이상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