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승리를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1년 만의 A매치를 보는 팬을 위해서다.
손흥민은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해 11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전, 그리고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A매치가 열리지 않아 정확하게 1년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 동료와 오랜만에 만난 손흥민은 멕시코, 카타르와 A매치를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더욱 불태웠다. 멕시코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 1대2 패배를, 카타르는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0대1 패배를 안긴 상대라 일종의 복수전의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소집한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표팀에 들어온다”며 “동료들을 정말 오랜만에 만나 기쁘다. 그러나 설레는 기분을 느끼려고 대표팀에 오지 않았다. 좋은 경기로 팬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팀 모두 큰 대회에서 경기를 치렀고, 우리에게 아픔을 줬다. 훈련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이번 두 경기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설명해줬다. 개인적으로 두 팀 모두 이기고 싶다”며 “이기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1년 만에 A매치를 보시는 팬 여러분을 위해서다. 두 팀 모두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강하다”고 강한 승리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1년 만의 대표팀 소집에서 특별한 각오를 밝힌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도 강행군을 펼치는 만큼 새 시즌 초반이지만 부상이나 체력 저하 등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내게는 너무도 감사한 일”이라며 “축구하는 게 늘 꿈이었고, 축구 할 때 행복하다. 당연히 피곤할 때도 있고, 이동시간도 많지만 이런 것은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지친 모습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더 막중한 책임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