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가 불량이라는 한 외신 보도와 관련해 해당 제품을 사용 중인 미국 대학과 주(州) 당국이 만족스러운 검사를 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메릴랜드주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은 최근 한국에서 메릴랜드로 수출된 랩지노믹스사 진단 키트(LabGun COVID-19 RT-PCR Kit) 검사에서 가짜 양성이 속출한다면서 사용을 중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진단 키트는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지난 4월 한국에서 50만개를 긴급 공수해 화제를 모았던 제품이다.
이 신문은 메릴랜드대 연구소가 사용한 랩지노믹스 진단 키트가 일부 검사에서 불량이 나왔다면서 지역 요양원에서 연구소로 보내진 샘플에서 수십건의 가짜 양성이 도출됐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 등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 호건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60일간 (메릴랜드의) 두 연구소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20만개 이상의 랩지노믹스 검사를 성공적이고 효과적으로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랩지노믹스 검사를 매일 활용할 것이며 이를 주립 공중보건연구소 등에 배치할 것”이라며 “또한 록펠러재단과 함께 초당적인 주 간 검사협정의 하나로 신속한 항원 검사에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릴랜드대도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랩지노믹스의 유전자증폭 테스트(LabGun PCR test)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검사임을 명확히 하길 원한다”고 보도를 반박했다.
대학 측은 “메릴랜드대 병리학협회(UMPA)·메릴랜드 유전체학연구소는 이 검사 방법을 몇 달씩 대량으로 사용해 왔으며 매우 잘 알고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입증한 수용 가능하고 만족스러운 검사라는 점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감 시즌에 접어들어 코로나19,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대한 동시 검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며 “랩건 검사는 이를 충족하지 못해 앞으로 추가 바이러스 검사 능력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지난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검사로 전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코로나19와 독감 등을 동시에 진단하려는 계획에 따라 CDC 검사로 바꾸었다는 설명으로 보인다. 랩지노믹스 키트는 코로나19 전용 검사 장비다.
랩지노믹스 측도 이날 “메릴랜드 연구소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독감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했는데, 이게 마치 위양성이 발생한 것으로 현지에서 잘못 기사화됐다”며 “메릴랜드 주 정부로부터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