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320만 명 보육 혜택 사라질 우려
뉴욕타임스(NYT)가 20일 센추리재단의 연구를 인용해 오는 30일 미국의 보육 시설이 대거 폐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1년 3월 의회를 통과한 ‘American Rescue Plan’에 따른 240억 달러의 보육 시설 지원 정책이 오는 30일 완료되는 것이다.센추리재단은 이 지원 정책 종료로 인해 7만여 개의 보육 프로그램이 폐쇄되고, 보조금 혜택을 받던 320만 명의 어린이들이 보육 시설을 떠나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브루킹스연구소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세 미만 자녀를 둔 미국 여성의 70.4%가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전 최고치 68.9%를 경신한 것이다.이른바 ‘워킹맘’이 대거 증가했다는 것인데 보육 시설이 닫히면 부모 중 한 명이 직장을 떠나거나 근무 시간을 단축할 수밖에 없게 된다.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매년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올해 일주일간 보모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736달러이며 미국 가계의 평균 보육비용은 자녀 한 명당 1만8,000달러에 이른다.가계 수입의 27%를 보육비로 지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어린이 보육 시설이 늘어나지 않는데 이는 미국 선생님의 시간당 임금이 13.71달러로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만2,866달러에 비교할 때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분석한다.저임금으로 이런 보육 시설에서 이탈하는 인력이 늘어나고 향후 지원 정책이 만료되면 이에 따른 ‘보육 절벽’ 즉 Care Cliff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