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거리에서 악수 도중 뺨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남동부지역을 방문해 경호 차원에서 설치한 철제 울타리로 다가가 주민들과 만나려했으나 울타리 너머 군중 속에 있던 20대 남성에게 뺨을 맞았다.
이 남성은 왼손으로 마크롱과 악수하면서 오른손으로 순식간에 마크롱의 왼쪽 뺨을 때렸다. 놀란 경호원들이 허겁지겁 제압에 나섰지만 이미 마크롱이 뺨을 맞은 뒤였다. 뺨을 맞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 공개돼 공유되고 있다.
엘리제궁은 CNN과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며 “대통령의 군중과 소통 및 악수가 재개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마크롱 대통령을 때린 남성과 동행한 다른 남성을 공권력에 대한 폭행 혐의로 체포해 폭행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마크롱은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앞두고 식당 업주들을 만나기 위해 이 지역에 머물렀다.
CNN은 프랑스 정치인이 대중들과 악수를 하면서 뺨을 맞은 사례가 마크롱이 처음은 아니다고 밝혔다.
2017년 1월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좌파 후보였던 마누엘 발스 전 총리가 지역 방문 중 한 청년에게 맞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