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이 임금 삭감이 되지 않으면 내년에 조종사 1천 명을 해고할 수 밖에 없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11일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CEO 카스텐 스포어(Carsten Spohr)의 독일 잡지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스포어는 “노조와 ‘임금 삭감 및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임금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면 내년 2분기에 기장 500명과 부기장 500명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어는 “임금합의안이 없는 상황에서 기장들이 대거 퇴사하는 것은 회사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루프트한자는 “코로나19 백신 승인이 임박하면서 내년 여름 예약이 세 배 증가했다”며 효과적인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이 승객들의 예약 자신감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평균적으로 2019년 수준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여름과 가을에는 예년의 최대 70%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한 데 이어 2022년부터는 다시 수익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루프트한자 측은 “30억 유로(3조 9755억 1천만 원)의 구제금융을 끌어와 엄격한 비용 관리를 한 덕분에 일부분만 썼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