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중국 외무 장관에게 “미국의 이익이 최우선”

사진 로이터

트럼프, 시 주석에게 “공정한 관계 개선돼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관계에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비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이 이 메시지를 중국측에 전달했다”면서 “국무장관은 이 지역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이행할 것이고, 대만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강압적인 행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왕 부장은 루비오 장관에게 지난주 양국 정상 간 대화에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해야 하며, 이는 미중 관계의 방향을 제시하고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대만에 대한 자신들의 주권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중국은 이를 위해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관은 또한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중국과 미국 국민의 미래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며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지난주 루비오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공산주의 중국이 이 나라가 직면한 적 중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적”이라고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몇 시간 전에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시 주석을 초청했지만, 중국은 한정 부주석을 특사로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후 기자들에게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통화였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 방문 초청을 받았으며 올해 방문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화상 연설에서 “미국은 중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질 것으로 믿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정성뿐”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막대한 대중 무역 적자를 지적하며, “그것은 불공정한 관계이며 우리는 이를 공정한 관계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무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2023년에 2794억 달러에 달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2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10% 관세가 이르면 2월 1일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새로운 관세가 그들이 멕시코와 캐나다로 펜타닐을 운송하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