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바드 여성 1백만달러 사기 피해

투자 미끼로 수 차례 몫돈 보내

-FBI “온라인상 송금은 절대 금물”

-수상한 계좌 이체시 가족 첵업 필요

시카고 남부 서버브 롬바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투자 사기에 걸려 1백만 달러를 날렸다.

에리카 디마스크라는 여성은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과 오랜 기간 사귀면서 상호간 신뢰를 쌓은 후

전 재산을 투자 명목으로 조금씩 빼내다가 결국 집마저 잃게 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FBI는 이런 사기 수법을 “pig butchering”이라고 지칭하며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의 돈을

야금야금 빼내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수법으로 인한 사기 피해액은 2023년 한 해에만 40억달러에 달한다고 FBI는 덧붙였다.

피해 여성은 10여년 전 남편과 사별했으며 그 후 온라인에서 사귀게 된 남자에게 사기로 평생 저축해 온 돈을 잃고

거라지 세일로 마지막 집 정리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온라인상에서 만난 남성은 피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꽃다발 셰례까지 하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력있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한 남자의 꾀임에 넘어간 이 여성은 그가 투자 등 여러 가지 명목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2만달러, 3만5천달러, 25만 달러 등 수차레에

걸쳐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돈을 불려 주겠다는 말에 속아 계속 돈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결국 집에서 홈에퀴티론(home equity loan)까지 인출해 송금했다고 털어놨다.

피해 여성의 아들은 “돈을 캐쉬어스 첵 혹은 와이어 트랜스퍼로 보냈으며 한번에 5만달러,10만달러 혹은 30만달러에 달했다”며

아쉽게도 거래 은행측은 이런 송금 패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폴(INTERPOL)측은 이런 패턴의 사기는 주로 동남아시아나 다른 일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만약 FBI에 일찍 신고 접수가

되면 돈을 회수할 수 있는 확률이 있지만 이번처럼 늦게되면 돈 회수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리카 디마스크는 수중에 오직 400달러만 남았다며 울먹였다.

FBI는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에게 송금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은행 계좌 거래에 있어서 의심가는 돈이 계속 인출될 때는 가족 일원에게도

연락이 가게끔 이름을 넣어 은행이 연락하게끔 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