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 부분 휴전 합의

사진-NDTV

해상 및 에너지 시설 공격 잠정 중단하기로

미국, 대러시아 제재 완화 모색

미국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해상 및 에너지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에 대한 일부 제재를 해제하는 데도 동의했다.

이와 관련하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안보 협상을 언제 어떻게 시작할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해당 소식을 전한 로이터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러시아와 빠른 화해를 추진하고 있어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오랜 요구였던 러시아 농업 및 비료 수출에 대한 국제 제재를 해제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미국의 이러한 발표 직후 크렘린궁은 일부 러시아 은행과 국제 금융 시스템 간의 연결이 복원되지 않는 한 흑해 협정은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은 합의 이행을 위해 미국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상대방이 이를 준수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 협정이 발효되기 위해 제재 완화가 필요하지 않으며 즉시 발효될 것으로 이해한다며 크렘린의 성명은 협상을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리는 명확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합의를 위반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제공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러시아를 믿지 않지만 건설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지만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주 트럼프와 젤렌스키, 푸틴 간의 개별 전화 통화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뤄졌다.

트럼프는 지난 25일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이들 사이에 엄청난 적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모여서 중재하고 있으며, 나는 그것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흑해 해상 휴전 협정은 전쟁초기 때 막혀 있었던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열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 군함이 흑해 동부를 벗어나는 순간 우리는 이를 위반과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며, 이 경우 우크라이나는 자위권을 완전히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농업 수출 은행과 SWIFT 국제 결제 시스템 간의 연결 복원을 포함한 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는 유럽 국가들의 동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