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컴퍼니가 ABC 뉴스 그룹과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부문에서 약 2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 이는 두 부문 전체 인력의 6% 미만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감원의 대부분은 ABC 뉴스에서 발생하며, 영향을 받는 직원들은 주로 뉴욕에 위치해 있다.
디즈니는 또한 정치 분석으로 유명한 데이터 기반 뉴스 브랜드 파이브서티에이트(538)의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다만 ABC 뉴스를 통해 여론조사 및 정치 데이터 분석은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해고 통지는 수요일부터 개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감원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됐다. 이번 조치는 전반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을 재배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즈니는 최근 몇 달간 ABC 뉴스 조직을 재편해왔다. 지난해 가을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된 바와 같이, ABC 뉴스 스튜디오, 20/20, 나이트라인, 임팩트 x 나이트라인을 포함한 장기 뉴스 제작 부서들이 단일 리더십 체제로 통합됐다. 또한 디지털 및 소셜 미디어 팀이 뉴스 취재 및 개별 프로그램과 결합돼 보다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감원에 대해 디즈니와 ABC 뉴스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미디어 업계 전반에서도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 CNN은 최근 디지털 사업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0명 감원을 발표했으며, 포브스와 폭스, 워싱턴포스트, 허프포스트 등 주요 언론사들도 잇따라 감축을 단행했다.
이 같은 대규모 감원은 2024년 한 해 동안 1만 5천 개 이상의 미디어 관련 일자리가 사라진 가운데 발생했다. 전통적인 광고 수익 감소와 디지털 구독의 한계 속에서 언론사들은 비용 절감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