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유로2020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이 더 빨라지는 가운데 일본이 당초 계획을 수정해 도쿄올림픽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일부 경기를 무관객으로 진행하는 방안으로 조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도쿄 등 10개 지방자치단체는 가장 높은 방역 규제인 긴급사태 선포보다 한 단계 낮은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오는 11일까지 적용한다. 그 이후에는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 이내 입장과 5천 명 이하 행사 개최 기준이 1만 명 이하로 완화된다.
이에 맞춰 조직위 등은 지난 21일 올림픽 관중 입장을 1만 명 이하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도쿄에서는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지난 30일 714명, 전날 673명 등 3차 긴급사태 직전인 4월 20~24일 800명대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 내에서도 중점조치 해제가 곤란하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긴급사태가 다시 선포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1일 도쿄올림픽을 알리는 간판 앞에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정부는 오는 7일 중점조치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관중 1만 명 이하를 기준으로 축구와 야구 등 7개 종목 경기 입장권을 재추첨해 오는 6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발표 이후로 연기할 방침이다.
또 정부와 조직위는 입장권 판매가 5천 명 이하일 경우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는 유로2020 때문에 각국 응원단이 섞이고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를 완화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 더 늘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