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rDash 회사가 고객들이 지불한 팁이 배달 기사들의 임금을 증가시키는 데 사용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소비자를 속였다는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1,125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일리노이 법무장관실과 DoorDash 간에 금요일 발표된 합의 명령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마련된 기금은 일리노이 주의 약 8만 명의 배달 기사들에게 보상을 지급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DoorDash가 2017년 7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고객의 팁을 배달 기사들의 수입을 보태는 데 사용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이 있다.
라울 법무장관실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가 일리노이 주의 소비자 사기 및 기만적 영업 관행법을 위반했다며, 고객들에게 팁이 배달 기사들의 수입을 직접적으로 높여준다는 인상을 준 것으로 비판했다.
라울은 “대부분의 경우, 기사들의 수입은 팁의 액수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하지만 DoorDash의 지급 방식에서는 팁이 기사 수입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오히려 DoorDash의 기여금을 줄이는 데 사용되었다. 큰 팁일수록 DoorDash는 기사 수입에 대한 기여금을 더 많이 상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1페이지에 달하는 이번 합의 명령에 따르면 DoorDash는 발효일로부터 60일 이내에 기사들과 고객들에게 지급 모델을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후 회사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법무장관실에 입증해야 하며, 이번 합의에는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합의 명령에 따르면, 발효일로부터 매 6개월마다 2년간 DoorDash는 합의 명령의 모든 조항을 준수하고 있음을 법무장관실에 인증해야 한다.
2020년에도 DoorDash는 워싱턴 D.C. 법무장관 칼 라신과의 합의로 250만 달러를 지불한 바 있다.
회사는 성명에서 문제가 된 지급 모델은 이미 5년 전에 변경되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당시 Dashers에게 지급된 방식을 적절히 설명했다고 믿지만,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수백만 명이 경제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유연한 방식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울 법무장관은 불법적 고용 관행을 신고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사무실 내 직장 권리국에 연락할 것을 권장했다.
라울은 “이번 합의를 통해 고객의 팁이 배달 기사들의 주머니에 들어가게 하며, DoorDash가 고객의 팁을 기사 수입 계산 시 사용하지 않는 지급 모델을 유지하도록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