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부터 새 마일리지 차감 방안을 실시하려던 대한항공이 당초의 마일리지 개편 시기를 연기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이는 한국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국회까지 나서는 동시에 소비자단체의 불만 제기에 해외에 있는 국민들도 합세한 압박 수위가 만만치 않자 대한항공측이 항복한 모양새다.20일 대한항공측은 “마일리지 관련 고객들이 제기한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개편안을 발표한 후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자 마일리지 좌석을 더 늘리는 등 추가 혜택을 내놨지만 이미 터진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대한항공은 전체 좌석의 5% 이상인 보너스 좌석 비중을 2배 가량 늘리고, 올해 성수기에 한시적으로 특별기 100편 가량을 운항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서비스 확대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소비자 기대치에는 훨씬 미흡했다는 평이다. 합병심사를 받고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인천 출발 국제선의 경우 이미 항공 독점구조를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오래 전부터 마일리지 이용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이번 개편안의 일부 조항이소비자 불만 폭발의 기폭제가 됐다.
따라서 마일리지 개편안은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 재검토될 가능성이 농후해져 한인동포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