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라도 된 줄”, “글씨 흉 좀 봤더니”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연일 저격하고 있다.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전 현충원 방명록에 남긴 이준석 대표의 글을 지적했다.
민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작성한 방명록 사진을 올리며 “글씨 하나는 참 명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내일들(을) 룬(준)비하는 대탄(한)민국든(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딪(잊)지 닪민늡(않겠습)니다. 202!(1) 6.14 국민의힘 머(대)표 이룬(준)석”이라고 비꼬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의 방명록을 비난하는 민경욱 전 의원.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연이어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는 “옛 선조들은 사람이 쓴 글씨를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세 번째 기준으로 쳤다”며 “디지털, 컴퓨터 세대들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러냐”며 젊은 세대를 싸잡아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을 주어로 썼는데 그런 어법은 외국을 방문한 대통령이 쓰는 어법”이라며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민경욱이 쓴 글을 더 이해하기 어렵다”, “신언서판이라면서 본인이 말하는 태도는 단속 안 한다”는 등 민 전 의원을 비판하는 반응이 있는 반면, “맞는 말 했다”, “(이준석 대표의 글씨체가) 우리 초딩 아들 글씨체랑 비슷하다”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
민경욱 전 의원은 15일 본인의 SNS를 통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글씨체도 비난했다.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윤창원 기자민 전 의원의 ‘글씨체 조롱’은 다음날인 15일에도 멈추지 않았다. 이날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글씨체도 비판했다.
민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은 김 전 비대위원장의 방명록 사진을 게시하며 “이준석이 곧 당으로 데려올 김종인은 82세다. 36세와 82세의 명필 콜라보!”라고 조롱했다.
아울러 “이준석 글씨 흉을 좀 봤더니 일부 청년들이 자기네들 욕하는 걸로 치환을 해서 화를 낸다”며 “댓글로 동감을 나타낸 페친들의 틀니를 압수한다고 하던데”라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