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절 연휴가 시작된 대만에서 열차가 터널 안에서 탈선하면서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60여 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청명절 첫날인 2일 오전 9시쯤 대만 북부 신베인시 수리인에서 타이둥으로 향하던 타이루거 408호 열차가 화롄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했다.
8칸 규모의 열차에는 350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중 41명이 사망했고 6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나자 군과 경찰이 동원돼 이날 정오까지 100여 명을 구했지만 아직 열차 안에서 갇힌 승객이 다수 있어 사상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자유시보 캡처터널 안에서 탈선사고가 발생하면서 전원이 차단됐고 열차 내부에 산소와 물, 전기 등이 부족한 상태다.
대만 NEXT TV는 열차가 터널을 통과하던 중 공사 차량과 충돌하면서 발생했으며, 60여
명이 스스로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보는 터널 입구 윗 쪽에 있던 공사차량이 추락하면서 마침 터널을 통과하던 열차를 덮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만 검찰은 이 차량이 핸드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차량 운전사를 조사중이다.
자유시보는 열차의 5~8호 칸이 심하게 뒤틀려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철도관리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재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