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교도관 파업에 교도소 폭동으로…방위군 투입

사진 케시 호철 뉴욕주지사/ AP

뉴욕주 교정시설 폭동 발생…42개 교도소 면회 전면 중단

뉴욕주 교정시설에서 교도관 파업이 확산되고 일부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키면서 당국이 모든 교도소의 외부 방문을 중단했다.

가장 최근의 폭동은 뉴욕 북부 오그덴스버그에 위치한 리버뷰 교정시설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중간 보안 등급의 시설로 세인트 로렌스강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19일 자정 무렵 교도관들이 상황이 통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방문객 대기 구역으로 철수했다. 이후 15~20명의 야간 교도관들이 수감자들이 유리를 깨고 기숙사 내부를 파손하기 시작하자 행정 구역으로 다시 이동했다.

뉴욕주 교정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리버뷰 교정시설에서 직원들이 근무지를 이탈해 기숙사가 무방비 상태가 됐다”며 “즉시 긴급 대응팀이 투입돼 질서를 회복하고 시설 내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수감자 2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당국은 20일 오전 8시쯤 시설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폭동은 약 일주일 전 이리 카운티의 콜린스 교정시설에서 발생한 수감자 폭동과 유사한 양상이다. 콜린스 교정시설에서는 최소 한 명의 교도관이 다쳤고, 주 정부는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 교정 간부가 불필요한 락다운을 지시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교도관들은 36개 시설에서 4일간 사실상의 파업을 이어갔다. 이들은 인력 부족, 강제 초과근무, 추가 감원 우려 등을 이유로 파업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뉴욕주 대법원 도나 M. 시웩 판사는 교도관들에게 업무 복귀를 명령했다. 주지사 캐시 호컬도 파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3,500명의 주방위군을 교정시설에 배치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호컬은 “이번 무단 파업은 동료와 수감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지역 사회에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20일 뉴욕주 교정국장 대니얼 마투셀로는 교도소장들에게 메모를 보내 파업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갔다. 그는 자정 전까지 복귀한 교도관들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주 전역의 비상사태 기간 동안 초과근무 수당을 기존 임금의 2.5배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존에 각 교정시설이 보안 인력을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던 명령을 즉각 철회했다. 그는 “직원과 수감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현재 인력난으로 인해 가족과 시간을 희생하는 교도관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 모두가 업무에 복귀해 교정시설의 질서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컬 주지사는 “새로운 보안 카메라 설치, 특별수사국 강화, 교도관 임금 인상 등 교정시설 안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 안전이 최우선 과제이며, 모든 교정시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