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3대 통신사들을 증시에서 퇴출하지 않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는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임 행정부의 표적이 된 중국 통신 거인 3 개를 상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성명을 통해 “관련 규제 당국과의 추가 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는 2020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35개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투자를 차단하는 조치에 따라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을 뉴욕 증시에서 퇴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상장폐지 철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홍콩 증시에서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이들 3개 사의 주가는 6% 상승했다.
중국 3대 이동 통신사. 로이터 캡처중국도 상장 폐지 방침을 환영하고 나섰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법 제도와 시장을 존중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질서 수호와 투자자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뉴욕증시에서 자국의 3대 이동 통신사를 퇴출시키겠다고 하자 “미국의 이런 행위는 미국 자본 시장에 대한 신뢰를 심각히 훼손할 것”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