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로스길 북쪽 텐트 급증
시카고의 듀세이블 레익쇼어 드라이브는 아름다운 미시간 호수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도로로 명성이 높다.
최근 들어 노숙자들의 텐트가 생겨나기 시작해 호숫가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시카고의 북부 지역 호숫가에는 노숙자들이 설치한 텐트가 점점 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평 또한 급증하고 있다.
48지구 시의원 레니 마나호펜워스는 “미시간 호숫가를 걷는 주민들은 인근 텐트 급증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몬트로스에서 브린마 길에 이르는 레익프론트 지역은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다.
윌슨 길 인근 텐트에서는 레익쇼어 드라이브 옆 바로 몇 피트 떨어진 곳에서 음식까지 만드는 모습이 목격됐다.
노숙자 텐트에서 4개월째 생활하고 있다는 한 여성은 “저소득층 아파트에서 바우처 지원을 받아 살아오다가 정부 지원이 끊기면서 아파트를 나와 조그만 텐트를 마련해 이리로 오게됐다”고 말했다.
아마도 정부 펀드가 난민 이민자쪽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텐트촌에 사는 노숙자들에게 의료 물품을 공급해 주는 패밀리 가이던스센터(Family Guidance Center)의 아웃리치 프로그램 봉사자들은 최근 들어 텐트에 사는 노숙자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노숙자 옹호자들은 “시에서 서둘러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쉘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나호펜워스 시의원도 노숙자들을 위한 주거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카고에서 스페셜 프로그램을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