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네이버 및 네이버가 발행 예정인 달러화 표시 채권에 신용등급 ‘A-‘를 부여했다고 17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국내 일반기업 중에선 SK텔레콤, KT와 같은 평가등급이다.
S&P는 보고서에서 “국내 인터넷 검색 및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동사가 확보한 우수한 시장지위를 반영했다”고 평가 사유를 밝혔다.
S&P는 “네이버가 국내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구글이 비디오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최근 국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만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매우 낮다는 점을 볼 때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국내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자의 매끄러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위한 환경 구축을 통해 경쟁이 심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선도적 시장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경쟁 심화 환경과 국내 온라인광고 및 이커머스 시장에의 수익 편중은 네이버의 강점을 상쇄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무디스도 이날 네이버와 네이버가 발행하는 달러채권에 ‘A3’ 신용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S&P의 A-에 준하는 신용등급이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국내 선두의 검색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자로서 국내 온라인 서비스 산업 내 동사의 지배적 시장지위 △사업다각화의 개선 △산업의 견조한 성장 전망 △우수한 자산구조 등을 반영했다고 평가 사유를 밝혔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국제신용등급 획득을 계기로 투자자 수요가 풍부한 국제 금융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향후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해외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