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정부는 아프더라도 더 나은 사회, 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가기위해 어차피 건너야할 강이고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라는 각오로 대처하겠다”며 부동산 투기 엄벌과 근절 대책 마련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 없는 일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자라온 부동산 부패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며 “오랫동안 누적된 관행과 부를 축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청산하고 개혁하는 일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문제가 드러난 이상 회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다”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정부와 국회의 신속한 근절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서민들을 위한 2.4 공급대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이 없어야한다는 것을 거듭거듭 강조한다”며 부동산 적폐청산과 함께 공급 대책도 강조했다.
이어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며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그 추세를 이어가고 국민들의 주택공급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후속입법과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는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도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 바란다”며 차질 없는 백신 접종도 당부했다.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연합뉴스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면서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며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는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국민들께서 특별한 경계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지금까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백신 수급도 원활히 진행되면서 2분기에는 접종대상을 대폭 늘려 상반기 중에 1200만명 이상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백신 접종과 집단 면역의 속도를 당초 계획보다 높여 나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