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개막하면서 군사동맹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게 된다고 CNN이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에 주둔했던 소련군에 맞서 군사적 균형 차원에서 체결한 나토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30개 회원국이 가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대통령으로서 첫 나토 방문에 나섰다.
CNN은 바이든이 취임 후 첫 해외순방기간에 나토라는 세계무대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재확보하고 세계적 동맹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바이든은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이 제5조를 ‘신성한 의무’라고 믿는다는 점을 동맹국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제5조는 특정 나토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동맹 차원에서 집단대응하도록 했다.
바이든은 “나토가 미국이 자체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능력에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나토에 대한 공정한 분담 이상의 기여를 하고 있다며 나토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비난해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토 정상들이 향후 위협을 어떻게 관리하고 효과적인 부담 분담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측은 “정상회의 기간에 나토 회원국들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포함한 전략적인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동맹의 접근방식을 안내하는 새로운 ‘전략개념’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