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총영사관 국경일 행사개최
지난 16일 시카고 컬처센터에서 주시카고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국경일 행사가 개최됐다. 국경일 행사는 해외에 주재하고 있는 한국의 재외공관에서 매년 개천절이 속한 달에 실시하는 행사다. 한민족의 첫 역사를 연 개천절을 한인동포들과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축하하며 기념하는 자리다.
이 날 행사에서도 행사를 주최한 김정한 시카고 총영사를 비롯하여 일리노이주에 있는 한인단체장들과 시카고에 주재한 다른 나라의 총영사들, 미 중서부지역 다른 주들의 정계인사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의 국가를 함께 제창했고, 이어 김정한 총영사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김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오늘은 한국의 개천절을 축하하는 날로 우리민족의 반만년역사를 기념하는 날”이라면서 “우리 민족은 반만년에 가까운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지닌 민족으로 많은 시련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생명력과 탄력으로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저력이 있는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외적으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미 중서부 지역에서의 두 나라가 발전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기 때문에 오늘 행사는 굉장히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현지사회 주정부 주지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동포사회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김 총영사의 인사말 이후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미시간, 켄터키 주지사 등 현지 정계인사들의 영상메시지를 함께 시청했다. 영상메시지에서 그들은 한국의 개천절을 축하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디에고 모랄레스(Diego Morales) 인디애나주 총무장관은 축사에서 “한국의 개천절 국경일을 축하하며, 인디애나주에도 많은 한국기업들이 있고, 한국과 인디애나주의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며, “인디애나주는 한국을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다.
바리톤 이진욱 성악가와 시카고 한국무용단의 전통 부채춤 공연이 이어졌고, 이후 참석자들은 식사를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정한 총영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다음에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를 리마인드하는 계기가 돼 뜻깊은 자리였다”며, “국경일을 계기로 우리나라 미주 동포사회 한 분, 한 분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영사는 이어 “시카고 현지인이나 타국의 외교관들은 한국이 경제적, 문화적으로 풍성한 나라라는 인식을 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중서부 지역은 미국에서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지중의 한 곳이고, 현재 한인들의 정치, 교육분야 진출이 이뤄지고 있는데, 좀 더 역량을 발휘해서 기업가 정신 도전정신을 가지고 더욱더 빛나는 역사를 이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정한 총영사는 시카고 한국일보 독자들에게 “시카고 한국일보는 우리 시카고 동포사회에서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매체로 독자분들도 굉장히 수준이 높고 동포사회에 대한 사랑도 크다고 생각한다”며, “독자 여러분들도 올 한 해 남은 기간동안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고 앞으로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