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통해 바라본 가족의 현실을 그린 연극
극단 시카고가 오는 16일, 제 3회 정기 공연을 개최한다. 한윤섭 작가의 ‘오거리 사진관’을 권희완 연출로 무대에 올린다. 2015년 제27회 거창 국제 연극제에서 금상과 희곡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초고령 사회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화두로 떠오른 치매를 주제로 하고 있다. 치매를 앓는 70대의 노부부와 그들의 아픔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죽은 아버지가 살아 돌아온다는 엉뚱한 연극적 장치를 통해 희극적인 요소를 극대화하고 동시에 치매가 갖는 비극적인 결말로 충격과 감동을 주는 엔딩으로 전개된다.
연출 권희완 단장은 2016년 8월, 서울에서 초연된 이 작품에 ‘오거리 사진관’의 사진사로 출연하여 당시 연출을 맡았던 한윤섭 작가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일 년여의 장기간 연습을 통해 무대에 올리는 이 작품은 배역과 실제 나이가 비슷한 연기자들이 캐스팅되어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되는 무대를 선보인다.
치매 환자인 아버지 역에 송치홍, 치매 환자인 어머니 역에 윤애서, 왕상화, 큰아들 역에 이영, 며느리 역에 김애선, 큰딸 역에 고유심, 윤슬, 막내딸 역에 문미영, 군산댁 역에 이초원, 박희선, 사진사와 연주보살 역에 김진하가 열연한다. 비한국어권 관객들을 위해 영어 자막을 제공하여 폭넓은 관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공연 일시는 3월 16일(일) 오후 2시, 6시 두 차례 공연을 올린다.
장소: Footlik Theater. 1600 Golf Rd. Des Plaines, IL. 60016 Oakton College Campus에 있는 Performing Arts Center에 위치.
티켓: 현장에 있는 Box Office에서 구매 가능하며, 예매 문의는 847-989-5639로 하면 된다. <박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