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의 권총 난사를 받아 중태에 빠진 미국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29)의 차량 안에서 흉기가 발견됐다고 미국 법무부가 밝혔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블레이크의 차량 운전석 바닥에서 흉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블레이크의 차량에서 해당 흉기 이외에 다른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사건 당시 블레이크도 흉기를 소지하고 있음을 시인했었다”고 밝혔다.
블레이크 피격 사건의 동영상을 유포했던 남성도 경찰관들이 “흉기를 내려놔!”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블레이크가 흉기로 경찰관들을 위협하려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블레이크의 등 뒤에서 일곱 차례 방아쇠를 당긴 경찰관의 이름이 러스틴 셰스키라고 밝혔다.
셰스키는 경찰관 경력 7년이 된 백인 남성이다.
한편,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 사태는 사건이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넘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들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연방법무부는 인권조사팀을 꾸려 연방수사국(FBI)의 지위 하에 블레이크 피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