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들이 연방정부 개혁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에게 도지(DOGE)의 예산 삭감안을 의회에서 표결하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머스크는 공화당 상·하원의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연방 예산 삭감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은 머스크가 의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예산 삭감안을 공식적으로 의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회의에서 머스크는 자신이 직접 해고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 개별 부처에서 필요에 따라 인력 조정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일부 결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이를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 예산위원장 린지 그레이엄은 “DOGE의 개혁안을 법제화해야 한다”며, 공화당이 이를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랜드 폴 상원의원도 “예산 삭감이 법적으로 보호받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DOGE의 개혁을 지지하면서도, 연방 공무원 해고 과정이 지나치게 가혹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연방 공무원들도 실존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은 지역구 유권자들의 강한 반발을 의식해 공개적인 비판보다는 내부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머스크와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