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직원 사칭 보이스 피싱 주의하세요!

여태수 경찰영사 본보 방문

최근 미주 한인동포들을 대상으로 미국에 주재하는 공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시카고총영사관 여태수 경찰영사가 23일 본보에 방문하여 해당 사례와 대비책에 대해 설명했다.

미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사례는 지난 2월부터 보스턴, 시애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돼 3월부터는 시카고 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여태수 영사에 따르면, 최근에는 가해자들이 공관을 사칭, 공관전화번호가 피해자 핸드폰에 노출되도록 조작하여 한국의 공공기관인 경찰이나 검찰에서 문서가 왔다거나 물건이 도착했다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여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범죄대상은 노인 뿐만 아니라 불특정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범죄 에 노출될 수 있다며, 여 영사는 주의를 당부했다.

여태수 영사는 “핵심은 우리가 알아채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어떤 경우라도 수사기관은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영장이 발부됐다는 것을 알려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허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타공관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주미대사관이나 LA총영사관 등 원거리 공관이라면 방문하기 어려운 것을 빌미로 사이트 접근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도 허위라고 여 영사는 당부했다. 또한 클릭을 해서 사이트에 접속했다면 도메인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정부부처는 도메인에 <go>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면 조작된 도메인으로 봐야 한다.

여 영사는 공관과 미리 약속된 일정이 없다면 총영사관에서 개별적으로 전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 또한 강조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