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강압적인 체포과정에서 흑인남성이 숨진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항의시위와 약탈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찰관이 곤봉을 내려놓고 시위대에 동참해 시민들의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CNN은 미시간주 제네시 카운티 보안관인 크리스 스완슨이 시위대와 만나 하이파이브를 하는가 하면 “시위가 아니라 행진이 됐으면 좋겠다”며 행진에 동참한 사실을 제휴 언론사인 WEYI의 보도를 인용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리스 스완슨은 시위대와 조우하자 “우리가 여기에 나온 이유는 당신의 목소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며, 주변에 있는 동료 경찰관들을 가리키면서 “이 경찰관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저기 저 경찰관은 사람들을 안아주고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스완슨은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폭력성과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해 얘기하면서 시위대에 미소를 보내고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는데, 군중들은 “우리와 함께 걸어요(walk with us!)”라는 구호로 호응했다.
그러자 스완슨은 “렛츠 고, 렛츠 고”라고 말하며 함께 행진하기 시작했다. “어디까지 갈거냐? 우리 밤새 걸읍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행진 도중 주먹을 불끈 쥔 채 흔들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시위대와 공감하려는 경찰관의 모습에 감동한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격려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