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덕분에 20일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개월여 만에 종가기준 3200선 회복과 동시에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6포인트, 0.68% 오른 3220.70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5일(3208.99)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3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3200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2달여 동안 3000선에서 횡보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3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한 달도 안돼 20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의 주역은 본격적인 귀환을 예고한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4월 들어 14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9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 9335억 원을 순매수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던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되찾고 각국의 백신 접종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개인은 5558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이전에 비해 매수세가 확연히 줄어든 모양새다. 기관은 3조 3260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만 18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최장기간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연기금은 4월 들어서도 1조 8천억 원 넘게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2포인트, 0.24% 상승한 1031.88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