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블랙아웃’ 시카고서 전국적 동참 움직임 확산

사진 newsday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대형 기업과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24시간 소비자 보이콧 운동인 ‘경제적 블랙아웃’이 확산되고 있다.

이 운동은 대기업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DEI) 프로그램 축소에 대한 항의로 시작되었으며, 시카고 하이드파크의 과일 주스 가게 직원 디에라 암스트롱은 “우리가 진지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보이콧 참여자들은 패스트푸드, 주유 등 모든 소비를 하루 동안 중단하여 경제적 영향력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참가자인 체스터 라이스는 “기업들은 돈이 걸려야 귀를 기울인다”며 이번 행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시카고의 신앙 지도자들도 지지를 표명했다. 그레이터 세인트 존 바이블 교회의 아이라 애크리 목사는 “기업의 탐욕이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고 정의가 짓밟히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이드파크 주민 섀넌 스톡스는 가족과 함께 보이콧에 대비해 미리 생필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목소리를 지갑을 통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이콧을 주도한 ‘피플스 유니온 USA’는 3월 초에도 추가적인 불매운동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