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 폭발로 집 잃은 신혼부부, 슬픔 속 재기 나서

NBC CHICAGO

시카고 외곽 시세로에서 한 신혼부부가 결혼식 날 집이 폭발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사고는 16일 오후 5시경 센트럴 애비뉴 2200블록에서 발생했다. 당시 집에 거주하던 6명은 모두 결혼식에 참석 중이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신부 엘레니 브레토스와 남편은 결혼식을 마친 직후 가족사진을 찍던 중 집이 폭발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급히 현장으로 달려간 브레토스는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눈 속에 서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부부는 결혼식 후 한때 피로연 참석을 망설였으나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속에 자리를 함께했다. 그러나 집에 있던 반려묘 6마리를 모두 잃었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현재 부부는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한편, 사고 여파로 인근 건물도 피해를 입어 네 가구가 귀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시 당국과 적십자가 피해 주민들을 돕고 있다. 당국은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며, 가스 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