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이 개발중인 가운데 ‘사람’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임상실험결과가 성공적으로 끝나 해당 백신의 출시 시기에 대한 관심도 높다.
18일(미국시간) 백신 개발사들 중 처음 사람 대상의 임상실험의 결과를 발표한 모더나(Moderna)측은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의 향후 개발 계획을 밝혔다.
모더나측은 1단계 임상실험을 보완할 2단계 임상 실험을 다음달(6월) 중 개시한다고 밝혔다.
임상 실험 대상은 600명이다.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모더나의 2차 임상실험을 승인했다.
모더나는 2차 임상실험에서는 55세 이상 되는 피실험자를 절반 정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1차 실험이 ‘건강한’ 성인들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아들인 때문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차 임상실험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실질적으로 예방하는지를 증명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그리고 2차 임상실험이 끝난 뒤 내년 1월, 적어도 내년 6월에는 백신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회사 스테판 호지 대표(president)는 이날 미국 CBS에 출연해 “이 모든 결과에 대해 우리는 매우 만족한다. 백신 개발의 올바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모더나는 성인 45명을 3그룹으로 나눠 서로 다른 소량의 백신을 투여한 다음 한 달 뒤에 한단계씩 많은 양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1차 임상 실험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모든 사람에게서 코로나19 항체, 즉 면역체계가 예외없이 형성됐다.특히 8명에게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까지 만들어졌다.
이 회사 CEO인 스테판 밴슬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복제할 수 없도록 하는 항체를 만드는데 매우 좋은 신호”라며 “데이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현재 세계적으로 100개 넘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중이다.
이 가운데 10개 정도의 백신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모더나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장 먼저 도출해 낸 셈이다.이번 모더나의 1차 임상실험에서는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투여된 실험자들에게서 일부 두통과 미열이 동반됐지만 하루 이상 지속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시장에서는 모더나의 백신 1차 실험성공을 코로나19 사태의 획기적인 국면전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부작용도 없는데다, 개발 속도도 빠르다는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증시도 지수별로 4%안팎으로 수직상승했다.뉴욕증시의 경우 이제 3월 초순 수준으로까지 회복했다.
미국에서 부분적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주도 이번주 일요일부로 50개 모든 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