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해당 재개발사업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조직폭력배 출신 전직 5.18 단체장이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조폭 출신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을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이 입건 절차를 밟기 위해 출국 여부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 전 회장은 이미 미국 시카고로 출국한 상태였다.
문 전 회장은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불법 하도급 문제가 불거지고, 자신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한 지난 13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문 전 회장의 배후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아내는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인터폴 등 국제범죄수사기관과 공조해 강제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