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름 성경학교와 수련회 등 방학 프로그램들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대학생선교회 CCC가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한 여름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해마다 대규모 여름 수련회를 열며 기독 대학생들의 신앙생활을 도와온 CCC.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좀 더 특별한 장소에서 여름 수련회를 진행합니다. 바로 가상공간입니다.
온라인 가상공간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해 만든 CCC의 가상 수련회 공간. 참가자들은 가상현실 공간을 돌아다니며 특강이나 집회, 레크레이션, 미니 게임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다른 참가자들과 화상회의 방식을 통해 소통할 수도 있다.
참가자들은 게임을 하듯 각자의 아바타를 통해 수련회 장소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선택 강좌와 비전 특강, 저녁 집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화면을 통해 강의와 말씀을 시청하는 방식을 넘어 참가자들은 훨씬 더 흥미롭게, 능동적으로 온라인 수련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화선 간사 / CCC]
“화상회의도 하지만 그 안에 각자의 아바타가 있어서 움직이고, 같이 게임도 하고, 춤도 추고,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만남의 광장이 있고, 소그룹 모임을 하는 가든파티, 피크닉 장소도 있고…”
특히, 이번 가상 수련회는 CCC의 지난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과 기독 작품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또, 참가자들은 가상 수련회 공간을 돌아다니며 다른 참가자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화선 간사 / CCC]
“서로 모르는 사람과도 같이 즐겁게 이야기 나누면서 예수님 믿는 청년들이 이렇게 많이 있구나, 함께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한 지체로) 지어져 나가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함께 꿈꾸는 미래’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수련회에선 기독 청년들이 인간적인 기준으로 의를 좇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박성민 대표 / CCC]
“이제는 여러분 세상을 살아가면서 종같이 살지 마시고, 두려움을 갖고 살지 마시고, 자녀같이 사시고, 자유롭게 사시고…하나님을 마음에 온전히 믿고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의를 깨닫고, 이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삶을 살기 시작하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가상현실 구현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시도들이 신앙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