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14개 국가들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한 WHO(세계보건기구) 보고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개 국가는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동 성명을 통해 “국제 전문 연구진의 조사가 너무 늦었고, 완전한 원자료와 샘플에 접근할 수 없었다”면서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슬로베이나 등 14개국의 공동 성명이다.
앞서 중국이 WHO 조사팀에 원자료(raw data) 제공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어떻게 전세계적인 전염병이 발생했는지 조사가 어려워졌다고 조사팀원 중 한 명이 폭로했다.
14개국은 어떻게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됐는지 찾기 위해 추가적인 동물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14개국의 투명하고 시의적절한 접근을 WHO가 보장하도록 촉구했다.
이들 국가는 “이번 전염병 발생과 관련한 모든 관련 인물과 동물, 환경자료, 연구자료 등에 대한 무제한 접근을 독립적인 전문가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조사를 보장하는 것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에 대한 감지와 준비,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개된 WHO 코로나19 기원조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박쥐 등 동물에서 중간 숙주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국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