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에 따라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철저한 임상시험과 완전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MHRA는 이 백신이 안전성과 질, 효율성 등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인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백신 세 개를 갖게 됐다.
영국 정부는 이번 승인에 따라 내년 1월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맷 핸콕 보건장관은 “환상적인 뉴스”라면서 이같은 일정을 확정했다.
연합뉴스영국은 이번 승인에 따라 내년 3월 말까지 4천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는 “우리 백신은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으며 보관이 쉽고 접종하기 간단하며 이윤없이 공급된다”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으로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주입한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 원리로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이용해 개발한 백신인 화이자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과 유통이 쉽다.
앞서 영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하고 지난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해 80만명 가량이 접종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