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도중 질병을 발견해 시험을 중단했다.
CNN은 9일(현지시간) “거대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원 임상시험자 1명에게 설명할 수 없는 질병이 발생해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시험 중단이 자원 임상시험 참여자들에게 심각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백신 임상시험에서 취하는 표준적 예방책에 속한다”며 제약계에서 임상시험 중단이 특별한 사례는 아님을 시사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CNN에 보낸 성명에서 “무작위 표본추출과 전 세계적으로 통제된 다른 임상시험에도 안전성이 검증된 데이터를 검토하는 데, 이번 시험 중단이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같은 시험 중단은 임상시험에서 설명할 수 없는 질병이 나타났을 때, 임상시험의 완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상적 조치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질병이 우연히 발생할 수 있지만 신중히 확인하기 위해 사안이 별도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원 임상시험자에게 미칠 안전 등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단일 사례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임상시험에서 나온 질병이 영국의 한 참여자에게만 영향을 미쳤지만 회사의 전 세계적 백신 임상시험을 모두 중단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임상시험 중단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다른 8개의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코로나 백신에 대한 정부의 설익은 승인을 구하지 않겠다는 공동서약에 참여했다.
이들 9개 제약사들은 코로나 감염 예방 백신이 안전하게 작용하는 것을 보여 주는 적합한 자료를 얻을 때까지는 당국에 백신 승인신청을 유보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포드대학과 공동개발하는 백신은 미국에서 환자에 사용하는 3상 시험에 이용 백신 가운데 하나다.
정부 ‘데이터 및 안전모니터링위원회’가 일반적으로 부정적 임상시험을 점검하면서 잠정 중단이나 중지를 명할 수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누가 임상시험을 멈추게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 백신은 모두 9개로 임상시험이 중단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