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체포한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건설현장 한국인 노동자들 13명이 전원 석방됐다.
23일(현지시간) 주 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과 SKBA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직원들에 의해 체포됐던 한국인 근로자 13명이 체포 15시간여 만인 이날 밤 전원 석방됐다.
이들은 당초 근로 허가를 받지 않은 채로 조지아주 커머스시(市)에 조성중인 SKBA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으로 노동한 혐의로 미 당국에 체포됐다.
국토안보부는 이들로부터 자진 출국을 약속받고 이들을 전격 석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는 25일 인천행 여객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민 A씨는 SKBA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으로 일해 온 한국인 100여명도 이번 단속 이후 모두 귀국편 비행기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SKBA 공장 건설 현장에는 두 부류의 한국인 인력들이 무비자(ESTA)로 들어가 있다고 한다.
한 부류는 ESTA 가운데 비즈니스 방문(WB) 트랙으로 입국한 사람들로 한국산 설비를 공장에 설치하는 단기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체류중이라 이날 국토안보부 단속을 비켜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체포된 문제가 노동자들은 관광용 방문(WB) 트랙으로 입국한 사람들로 미국내 일체의 노동이 불허된 사람들이다.
SKBA측은 이들 불법 노동자들에 대해 “최근 불법 노동문제가 대두된 이후 이들에 대해서는 공사 현장에 출입을 못하게 자체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측 관계자는 ICE 또는 HSI에 체포돼 간 당일에 풀려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면서도 곧바로 풀려난 이상 문제없이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우리돈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공장을 건설중이며, 2024년까지 미국 근로자 2600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지아주 정부는 SK측에 3억 달러(3521억원)에 이르는 세금감면과 보조금 지원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