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현역 군장성들이 북한의 국방 능력을 잇따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에서 걱정스러운(alarming)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에 제출한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김정은 정권은 그런 무기가 미국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고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는 데 필요하다고 믿으면서 그런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은 2017년 전략무기의 파괴적 잠재력을 증가시킨 열핵 장치와 미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ICBM 3기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평가했다.
또 작년 10월에는 2017년에 시험한 시스템보다 상당히 크고 아마도 더 역량 있는 신형 ICBM을 공개해 미국에 대한 위협을 더욱 키웠다고 지적했다.
앞서 필 데이비드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도 지난주 비슷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그 역시 상원 군사위에 제출한 청문회 답변에서 “북한이 수년간 미국을 겨냥한 핵무기와 미사일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며 “북한이 심각하고 즉각적인 위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미국과 동맹국들의 준비태세를 확고히 해야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미국은 아직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해주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현역 4성 장군들이 미국 의회에서 북한의 국방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은 이를 통해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방예산 증액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로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