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실업 대란’이 6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4만건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전주보다는 약 59만건이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실업 폭증세는 6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3월 셋째 주 330만건 → 3월 넷째 주 687만건 → 4월 첫째 주 661만건 → 4월 둘째 주 524만건 → 4월 셋째 주 443만건 → 이번 384만 건으로 폭증세가 멈추질 않고 있다.
최근 6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합하면 3030만건에 이른다.미국 전체 노동력의 18.4%에 해당하는 숫자다.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엄청난 재정을 쏟아 부으며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를 다시 복원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동안 미국 연방정부는 4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구제법안을 마련해 모두 3조 달러(320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소상공인 급여 대출을 해주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신문은 특히 3천 만명에 이르는 실직자 규모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책연구원(Economic Policy Institute)은 최근 4주간 신청건수의 50% 이상이 실업수당을 신청할 자격이 되지만 신청 절차와 과정이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포기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원의 이코노미스트 엘리스 굴드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문제는 데이터가 제시한 것보다 훨씬 더 크다”며 “우리는 현재 경제적 고통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